뉴스레터

인간과 생명, 지구와 우주의 기원은 오랫동안 철학자, 종교인, 과학자들이 탐구해온 주제였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으로부터 선대의 조상님까지 계십니다만, 그 위로 계속 올라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사람의 몸에는 약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한 우주의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몸은 별의 연금술로 태어났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말 그대로 ‘별에서 온 그대들’입니다.

약 138억 년 전, 블랙홀이 폭발해 원시 우주가 탄생했습니다. 3분쯤 지나 양성자와 중성자가 결합해 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4개의 원자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로부터 약 38만 년 동안 우주에서는 원자들이 뭉쳐 비중이 더 큰 원자들이 만들어지는 핵융합 반응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수소는 핵융합 반응으로 헬륨을 만들고, 다시 수소와 헬륨이 핵융합을 일으켜 탄소, 질소, 산소가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이 또 핵융합을 일으키면서 네온, 나트륨, 마그네슘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나트륨은 우주 생성 초창기에 등장한 물질입니다.

생명은 어떻게 등장했을까요?

생명의 기원에 대한 학설 중 대표적인 것이 바다에서부터 처음 시작됐다는 이론입니다.

이 주장은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바닷물과 사람 몸의 구성 성분을 비교한 연구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바닷물이 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바닷물의 소금 농도는 약 3%입니다.

바닷물에서 물 이외의 다른 성분을 분석해보면 염소, 나트륨, 탄산 수소 이온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 밖에 칼륨, 인산 수소 이온, 황산이온, 칼슘, 마그네슘 등도 들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약 60%는 물입니다. 이 물의 30%는 혈액과 조직액으로 존재합니다. 특이한 사실은 혈액의 성분 구성이 바닷물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세포 안에 들어 있는 성분은 바닷물과는 꽤 차이가 있습니다.

약 30억 년 전 처음 생겼던 단세포 생명체가 바닷물에 떠 있는 것과 인체의 세포를 조직액이 둘러싸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또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양수의 구성 성분도 바닷물과 비슷합니다.

이는 생명의 바다 기원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탄생에서 말씀드렸듯이 나트륨은 매우 오래전에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종류는 83개인데, 나트륨은 그중 15번째입니다. 또 태양을 구성하는 물질 71개 중에서는 12번째,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 중에서는 7번째, 인체의 구성 물질 중에서는 9번째에 올라 있습니다.

순위에 약간 차이는 있습니다만, 나트륨은 우주, 태양, 지구, 사람 몸의 0.11~0.2%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몸속의 나트륨양은 정확히 0.17%입니다.

이것은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의 몸은 우주와 지구의 구성 물질로 이뤄져 있다는 것, 그리고 죽은 뒤에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우리 몸은 우주 생성 초기에 만들어진 탄소, 수소, 산소, 질소, 나트륨 등의 물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영양소를 지구와 태양(우주)에서 가져다 씁니다.

소금 한 톨 먹지 않았던 원시인들이 살아남았고 자손들을 남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먹었던 열매, 조개, 풀뿌리, 물고기로부터 탄소, 수소, 질소, 나트륨, 마그네슘, 비타민 등을 섭취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몸이 우주에서 왔듯이, 생존에 필요한 물질도 우주로부터 온 음식(식물과 동물)에서 받고 있습니다.

“소금 안 먹으면 죽나요?”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의학은 물론 우주와 생명의 기원 등 여러 분야로 연결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를 종합할 때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금 한 톨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