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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성권 박사의 건강편지 - 211
작성일자 2021-01-11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더 나올 것


작년 건강편지에서 전해드렸던 말씀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는 RNA방식으로 유전됩니다. 바이러스의 유전 방식은 크게 DNA, RNA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독감 바이러스, 에이즈 바이러스 등과 함께 RNA 방식에 속합니다.

RNA 방식은 모(母) 바이러스에서 자(子)바이러스로 유전 정보가 전달될 때 ‘변이’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작년 2월 국내 연구팀은 중국 우한폐렴 바이러스와 우리나라에 유입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99.7%가 같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유전자의 0.3%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약 2주에 1회 꼴로 변이가 발생할 정도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이 때문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초기에 발견된 ‘원조 바이러스’는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 ‘변이 바이러스 감염력 70% 증가’ 등의 뉴스들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로 놀란 사람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치명률은 비슷하지만 감염력이 40~70% 높다고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수백 종 이상 나와 있습니다. 영국이나 남아공 등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전자의 염기 서열이 일부 달라졌기 때문만은 아니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유의미하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몇 가지 점에서 특이한 존재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발견된 뒤 불과 몇 달 만에 유전자 정보가 거의 완벽하게 해독되었습니다. 중국 연구팀은 2020년 1~2월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제약회사와 바이오 벤처들이 백신 개발에 나섰습니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에 이어 두 번째로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는 이미 작년 3월에 사람을 대상으로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많은 과학, 의학자들이 원조 바이러스에서 어떤 변이가 발생하는지를 모니터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감염 경로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졌고, 백신 개발 과정에서 변이가 고려되었으므로 백신의 효과는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백신 개발 회사들의 설명입니다.

다만 아직도 인간은 바이러스의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어떤 돌연 변이를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으며, 앞으로 나타날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율, 치명률이 어떻게 변화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초기에는 환자 발생 그래프를 가파른 ‘종 모양’이 아니라, 납작한 ‘삿갓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환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의료가 이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간을 벌면서 백신을 개발한 뒤에는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국민의 60~70%가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합니다. 접종 시간이 길어지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전에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거나, 심하면 무력화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별게 아니다”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감염자 숫자가 늘면 기지질환을 가졌거나 고령자 감염도 늘게 돼 사망자 증가로 이어집니다.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실상 유일한 해법은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입니다. 그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을 더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변이 바이러스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봐야 합니다.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면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 전파되므로 날씨가 춥고 호흡기 질환이 흔한 겨울에는 위생수칙 준수가 더 중요함은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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