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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성권 박사의 건강편지 - 128 작성일자 2019-06-13 숫자로 보는 나의 건강은?<1>  ‘0에서 10000까지.’ 나의 건강을 나타내는 숫자들입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0(개비)  담배의 허용 기준은 0입니다. 흡연 양은 많고 적고의 구별이 없습니다. 담배는 전혀 피우지 않는 것, 즉 0개비가 정답입니다. 금연의 효과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금 피우는 분이라면, 당장 끊으시기 바랍니다. =1+1(잔, 움큼)  술의 허용치는 하루 1잔입니다. 술의 허용치가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이라고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요즘도 일부 자료에서는 이렇게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영국 보건부는 남녀 똑같이 하루 1잔으로 바꾸었습니다. 2잔에서 1잔으로 줄인 이유는 하루 평균 2잔을 마실 경우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는 하루 한 움큼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 움큼(a handful of)에 대해는 논란이 있습니다만, 자신의 주먹을 가볍게 쥐었을 때의 양으로 보면 됩니다. 실제로 견과류를 한 움큼 쥐면, 양이 너무 적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그 이상 드시면 칼로리 과잉의 우려가 있습니다.   =5(g)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하루 소금 섭취 권고량은 5g입니다. 나트륨으로는 2000mg입니다. 현재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약 12g으로 WHO의 권고량을 2배 이상 초과하고 있습니다.   =5+5(가지)  하루에 먹는 채소와 과일의 종류는 각각 5가지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서로 다른 채소 5가지, 서로 다른 과일 5가지를 세 끼에 나눠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채소의 경우 가급적 조리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생오이를 그냥 먹는 것이 오이소박이를 담가 먹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 =7(시간)  하루 7~9시간 잠을 자야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무척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손상된 조직이 재생되고, 호르몬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낮 동안 공부한 것을 뇌에 저장하는 작업도 수면 도중에 이뤄집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배고픔을 많이 느끼게 되고, 이것이 과식을 초래해 결국 비만을 부를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7시간을 자야 합니다.  =25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 체질량지수(BMI)입니다. BMI 25를 넘으면 과체중이라고 합니다. 좀더 세부적으로는 18.5미만은 저체중, 18.5~24는 정상, 25~29는 과체중, 30~34는 비만, 35~39는 고도비만, 40이상은 초고도비만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많이 해서 근육이 많은 사람은 BMI가 높게 나오는 문제점이 있어서 BMI의 효용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비만 여부를 간단하게 판단하는 데 유용한 도구입니다. 나의 BMI가 25를 기준으로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45(분)  하루에 필요한 운동시간은 45분입니다. 하루 평균 45분씩, 주 5회 일주일에 총 225분간 운동이 권장됩니다. 이렇게 평생 운동하면 수명을 4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수명 연장 외에도 질병 예방, 자신감 등 운동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궁무진합니다. 꼭 숨을 헐떡이면서 뛰거나, 무거운 역기, 아령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쾌한 걷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90(cm)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를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봅니다. 키가 크든 작든, 체중이 얼마이든 무관합니다. 이보다 허리둘레가 크다면 당신의 심장, 간, 콩팥 주변에는 지방이 과도하게 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